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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지내던 당시 세월호 참사 직후 KBS의 해경 비판 보도와 관련해 김시곤 국장에게 항의하며 기사 수정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심증은 있었지만 이렇게 물증까지 나오다니 충격적이네요..


거기에 이정현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전라도 시민들이 뽑아준 새누리당 의원으로 명성을 쌓은것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실망감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국언론도동조합 등 7개 시민단체는 오늘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여기서 세월호 참사 직후 이정현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들어있는 두개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한번 살펴보죠


이정현의원 녹취록 공개

2014년도 4월 21일 밤 10시경 녹음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을 먼저 들어보면 이정현 의원은 김시곤 국장에게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합니까?라고 항의하는 통화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당시 축소보도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는데도 저런 개입을 하다니 믿을수가 없네요






당시 KBS는 세월호 침몰 직후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을 하지 못하는 해경에 대해 비판하는 뉴스를 내보냈었습니다. 


이정현 국회의원은 "그런식으로 지금 9시 뉴스에 다른곳도 아니고, 이 앞의 뉴스에 지금 해경이 잘못한 것같이 보도를 하고 있잖아요"라며 "지금은 뭉쳐가지고 일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해경을 작살 내면 어떻게 일을 해나가냐며 솔직히 말해 의도 있어 보인다, 이상한 방송들이 하는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현재 몰아가는 거 같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해경을 타겟으로 비판하면 더 고마워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두뇌회전이 안되는 것인지..



같은해 4월 30일 김시곤 국장과 이정현 의원의 녹취록이 또 있습니다. 그날 KBS는 세월호 초기 대응 관련 해경이 민간 구난업체로 알려진 '언딘'의 우선 잠수를 이유로 해군 잠수요원 들의 투입을 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은 녹취록에서 "해군 구조요원들이 투입해 일을 다 했다. 그런데 순서대로 들어간 것 뿐이지. 그 사람들이 끝까지 안 들어 간것이 아니다" 말하며 줄기차게 다른 뉴스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한술 더 떠서 "한번만 도와줘. 진짜 이거 하필이면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봤네 한번만 도와달라"라는 말까지 하는데 기가차서 나 원 참..



언론노조 들은 이날 녹취록을 공개하며 세월호의 진상을 밝힐 세월호특조위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세월호청문회를 열어 보도통제와 관련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의 부인은 암투병 중이던 때 당선에 큰 역할을 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 화제가 됐었었죠.. 이정현 아내 김민경은 2011년도 말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3번에 달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하며 허리수술까지 받아 거동하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민경 씨는 남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선거유세 현장에 나와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선거 막바지 마지막 집중유세 당시 이정현 의원 부인은 허리 통증은 물론 탈진 증세까지 보였지만 남편 옆을 떠나지 않고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눈물겨운 내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좋게보던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이번 보도로 이미지는 고사하고 정치생명이 위험히질 듯 합니다.



"나 국방부 그거 요거 하나만 살려주시오 이게 국방부 사람들이.."

 

이건 무슨 김시곤에게 욕설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언론 개입하는 모습이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위에 이정현 의원 명백한 개입 정황 녹취록 대화내용이 완전 압권입니다..

김시곤 당시 KBS보도국장 대답.. "여기 조직이라는 것이 그렇게는 안되고 하여튼 내 힘으로 하는데 까지 해보겠다


언론장악이다 개입이다 말만들었지 이 정도일줄은 아연실색하게 만드네요



"하필이면 세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또 KBS를 봤네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국장님" 지금 코미디 콩트 찍는 것 아니죠?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짓까자 하다니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정현 의원은 이날 언론에 녹취록과 관련해 통화가 지나쳤고 자신의 불칠이며 김시곤 국장에게 죄송하다 말했습니다. 친분이 있기에 격식없어 통화한 것이 지나쳤다는 해명입니다.



국민들이 바보도아니고 이정현 국회의원 저 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진 않을겁니다 김시곤과의 녹취록에서 명백히 개입여부가 드러나는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듯 합니다.


녹취록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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